인생 첫 회고!
2022년의 키워드는..... 개발, 졸업, 취업 이렇게 3개를 뽑을 수 있을 것 같다.
개발은 너무 당연한가?
달마다 뭘 했는지, 아쉬웠던게 있는지를 회상하면서 적어보았다~
# [요약]
- 자바, 스프링
- 쿠버네티스
- 카카오 인턴
- 구름톤 2기 우수상
- 졸업과제 은상
- 취준
- 배드민턴
- 스마게 STOVE 인턴
- NCSOFT
# [1월 - 2월]
2021년에 Python, Django로 백엔드 개발을 처음 접했고
동아리, 공모전, 교내 대회 등등 여러 프로젝트를 해봤던 베이스가 있다
2022년이 된 기념으로 1/1 부터 항상 같이 공부하는 코딩꿈나무 행님과 스프링과 자바 공부를 시작했다.
인프런에서 김영한 강사님의 스프링 강의를 보면서 공부를 했었는데
2달간 거의 매일 보면서 공부를 했다.
덕분에 기초적인 개념과 원리를 익히고, 장고로 만들었던 서버들을 스프링으로도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붙일 수 있었다.
스프링 기본, API, JPA 같은 강의을 보면서 했는데,, 아직 100% 완강은 못한 상태,,
평생 소장이니까 필요할때 계속 봐야지~
Django를 좀 해봤어서 그런지 처음 배울때는 할만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역시 아무것도 모를때 용감하다고..
지금은 배울게 너무 많아서 정신을 못차리는 중이다.
그리고 동시에 공부 효율을 더 높이기 위해서 기존에 개발했던 동아리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존 서비스에 추가로 모의 투자 게임 서비스를 넣어서 홈페이지 이용률을 높이고 싶었다!
그때 당시 MSA 아키텍처에 매우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Spring + Django 를 사용해서 홈페이지의 서버 아키텍처를 싹 갈아엎기로 했다. 당시에 도커를 쓰는데 물이 올라서 뭐든 할 수 있을것같던 자신감을 가졌었다..
또 동시에 지난해 네트워크 스터디에 이어서 컴퓨터 구조와 운영체제 순서로 매주 스터디를 진행했다.
진행 방식은, 먼저 책을 하나씩 사서 각자 맡은 부분을 집중 공부하고 블로그에 정리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본인 파트를 열심히, 자세하게 설명하는 식으로 했는데 이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지식을 입 밖으로 한 번쯤 꺼내서 말로 표현해봤다는게 좋았다.
또또 동시에 프로그래머스 알고리즘 스터디를 진행했다.
4 ~ 6명이 거의 매일 오후 9시에 디스코드에 모여서 1시간 30분 동안 알고리즘 문제를 풀고 각자 푼 코드를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스터디였다.
덕분에 코테용 알고리즘 공부를 아주 제대로 했던 것 같다. 이때 이렇게 안했으면 올해의 코테는 탈락이 꽤 많았지 않았을까...
다들 열심히 해서 너무 좋았고 오히려 내가 바빠서 종종 빠졌던 것 같다ㅜ
지금 생각해보니 이때 스프링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자바 언어와 OOP에 대한 공부가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코드 자체를 보기 쉽게, 확장성 있게 잘 짠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자바의 GC나 JVM 같은 기본적인 원리도 잘 몰랐다.
앞으로 뭔가를 배운다면 프레임 워크같은 기술에 더불어 관련된 언어까지 폭넓고 깊게(!!??) 하려고 해야겠다.
# [3월]
4학년 1학기 시작!
4학년은??
졸업의 학년이다
졸업하려면??
졸업과제를 해야한다~~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하는 마지막 프로젝트인 만큼 기깔나는 프로젝트를 하나 하고싶었고,
특히 최근 관심있던 클라우드 주제로 뭔가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같이 공부하던 하고잡이 컴붕이랑 졸과도 같이 하기로 했고(신의 한 수) 나중에 주제가 올라오면 팀원을 모아보자고 했다.
졸업과제 할 생각에 꽤나 두근두근했다.
3월 중반 쯤 운영체제 스터디까지 마무리 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그때의 스터디 기록들이 CS 탭에 다 저장되어있다.
특히 운영체제를 정리했던 글은 나중에 면접 공부할 때 계속 보게되더라..
막 잘쓴 글은 아닌데 내가 알아보기가 편해서 다른 블로그보다 더 많이 참고했던 것 같다.
그리고 쿠버네티스 공부를 제대로 시작했다.
DevOps에 관심이 아주 많이 생겼고 설계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그래서 도커를 아주 유용하게 쓰고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쿠버네티스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공부를 시작했다.
쿠버네티스 실습책을 2권 보고, 유튜브에서 영어 강의를 돌려보면서 번역하면서 개념 정리하고,,
유데미에서 유명한 쿠버네티스 강의 사서 들으면서 공부하고,,
VM 엄청 만들면서 계속 실습하면서 실제로 배포에 쓸 수 있을 정도까지 공부했다.
인프라 공부 너무 재밌다.
백엔드 개발자로 시작해서 트래픽도 좀 받아보면서 서버 아키텍처를 빠삭하게 익힌 다음,
인프라쪽으로 도메인을 옮겨서 서버 공부했던 지식을 토대로 효율적인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 [4월]
4월 초에는 졸업과제 팀 빌딩을 시작했다.
교수님들의 주제가 학과 홈페이지에 올라왔고 우리는 바로 클라우드 주제를 선택했다.
그리고 졸과를 같이 할 한 명을 구했는데...
우리학교 코드 몬스터(알고리즘 괴물)님이 같이 하자고 연락이 오셔서 너무 좋았다.
이제는 친한 행님이 되었는데 졸과 덕분에 좋은 인연이 생겨서 감사하다.
클라우드 담당 교수님을 찾아가서 미팅을 짧게 진행했다.
그런데 날벼락을 맞았다.
교수님이 올해 연구년이셔서 미국에 가 있으셨다.
그래서 많은 팀을 담당하기 어려우셨고, 해당 교수님께 지원한 모든 팀은 주제를 다시 선택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 교수님 아래에서 학부연구생으로 이미 관련 프로젝트를 하던 1팀만 클라우드 주제를 가지고 진행했다.)
그래서 어쩌다 보니 블록체인 주제로 갈아타게 되었다.
블록체인 관련 자유주제를 하게 되었고 거의 1달간 다같이 카페에서 머리를 맞대고 주제를 짜냈다.
블록체인 관련 책을 다같이 읽고 어느정도 개념을 잡은 다음, 이를 바탕으로 회의를 계속 진행했다.
그 결과 블록체인 기반 포트폴리오 관리 플랫폼이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졸과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1월부터 시작했던 동아리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은..
무기한 연기되었다.(사실상 fly away)
포스트맨과 vm으로 서버를 계속 돌려보며 우리가 만든 게임 서비스를 콘솔 게임처럼 하고 있는 와중에..
좋지 않은 일로 인해서 더 이상 프로젝트의 진행이 어려워졌다 ㅠ
그래서 같이 작업하던 코딩꿈나무 행님과 나는 둘 다 현타가 좀 왔었다,,
이때의 일 덕분에 팀 프로젝트라는 개념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리뉴얼한 홈페이지를 배포하지 못해서 실사용되지는 않았지만,
아키텍처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고 API Gateway 패턴 방식을 적용해보면서 많이 공부하고 배울 수 있었던 프로젝트였다.
특히 이 프로젝트 덕분에 개발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고 생각한다!
MSA 라는 아키텍처를 공부한게 단순히 서버 설계 방법을 넘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분산 시스템에 대한 기초적인 개념을 더 빨리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의미한 시도였다.
그리고 이때 꽂히는 책이 한 권 생겨서 너무 재밌게 읽고 실습했었다.
바로 스프링으로 하는 마이크로서비스라는 책이다.
스프링 웹플럭스, 리엑티브 프로그래밍, 스프링 클라우드, MSA 디자인 패턴, 쿠버네티스 등
매우 다양한 기술스택을 조금씩 접할 수 있었다. 새로운 것들을 배워서 아주 재밌었다.
올해 초에 공부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기술들이 한 권에 몰려있었고 주저없이 바로 샀다.
eBook이 있었다면 참 좋았을건데ㅜ
768쪽 짜리 책이라서 들고댕기기 쫌 힘들었다.
어쨌든 이 책을 6월까지 공부했다.
그리고 카카오 Tech 인턴십에 지원했다
고등학교때도 수시를 하나도 안써서 자소서를 안써봤었는디,,
내가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이나 관심있게 공부하는 부분,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잘 적어보려고 했다.
이때 썼던 자소서가 기반이 되어 이후에 취준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 [5월]
카카오 인턴십 코테 직전,
3일동안 카카오 인턴십 지난 3개년 기출을 풀었다.
그렇게 워밍업을 하고 코딩테스트를 치뤘다.
3.5솔을 하고 첫 면접을 볼 기회를 얻었다. 커트라인은 2.5솔 이라고 들었다
면접 준비는 같이 공부하던 형도 면접을 보게되어서 같이 준비했다.
지금까지 프로젝트랑 스터디를 같이해서 면접준비도 수월하게 했다.
CS는 네트워크랑 운영체제 위주로 다시 공부했었다.
한 챕터를 1시간 동안 공부하고 서로 30분씩 질문하고.. 그런식으로 2주쯤?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프로젝트 코드를 다시 뜯어보고 당시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진행했는지, 서버 구조는 어떻게 되는지를 복기했다.
그렇게 5월 말에 첫 면접을 보게 되었다.
# [6월]
카카오 인턴에 합격했지만 네이버 공채가 열렸길래 지원했다.
이때는 인턴이든 공채든 '경험삼아 해보자' 라는 마인드로 지원했었다.
운이 좋게도 카카오 인턴에 합격했고 친구들에게 맛있는거 신나게 사줬다.
월급 받으면 다 매꿔질테니,,
지금 생각해보니 6/10 에 합격 소식을 듣고 크게 한게 없는 것 같다.
그냥 4월부터 보던 초록색 책을 계속 봤고,
4-1 종강을 했고,
6/27에 인턴 입사를 했다.
웰컴키트 같은걸 받았다.
맥북은 18년형 인텔 맥북인데...
자판 몇 개가 잘 안눌리는 나비식 키보드에 전원 없이는 1시간정도 유지되는 배터리를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앞으로 평생 나비식 키보드는 절대 사면 안된다는 편견이 생겨버렸다ㅠ
온보딩을 마치고 내가 인턴기간 동안 수행해야할 과제를 소개받았다
음, 한마디로 데이터 엔지니어링 업무였다.
한 번도 해본적 없는 도메인이었고, 한 번도 써본적 없는 기술스택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경험삼아 열심히 해보자는 마인드로 시작했다.
# [7월 - 8월]
우선 네이버 공채 코딩테스트를 7월 초 토요일에 봤다.
2솔 했는데 붙어서 1차 면접을 보게 되었다.
인턴 과제에 사용할 기술 스택을 공부하느라 바빴는데, 면접 준비는 또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을...
하지 않았다!
솔직히 내년까지 취준을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당시엔 경험 쌓고 복기 잘 해놓자는 목표가 있었다.
그래서 카카오 인턴때와 비슷하게 CS, 프로젝트 질문 나오겠지? 하면서 큰 준비를 하진 못했다,
구글링해본 후기들도 CS, 손코딩?, 프로젝트 나온다 해서 크게 걱정 안했다.
하지만 같은 팀에서 인턴하는 분이 네이버 1차 면접 준비 방에 초대해주셨고, 나는 정말 감사하게도 짧게나마 면접 스터디를 할 수 있었다.
덕분에 1시간 30분 가량의 1차 면접은 무난하게 넘어갔다.
(1시간 손코딩 30분 CS 및 프로젝트 질문)
인턴 이야기로 넘어와서,
우리 셀은 일주일에 한 번씩 오프라인으로 모이기로 했다.
그래서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때 처음 네이버 부동산을 둘러보면서 느꼈는데, 서울-판교(그 근처 다..) 집값은 그냥 미쳤다.
부산의 2배더라..
정말 고맙게도 군대이후로도 계속 연락하고 자주 만나던 친구이자 형이 자신의 자취방에서 지내는걸 흔쾌히 수락해줬다!
수원 성대역 근처였는데,
아침에 카카오 아지트로 출근하는데 1시간 30분,
밤에 퇴근하고 집오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왕복 2시간 30분이었는데 일주일에 2-3번씩 꾸준히 출근했다.
물론 원하면 재택근무를 할 수 있었지만 새로 지은 카카오 아지트와 허먼밀러 의자, 오아시스, 춘식도락(사내 식당 이름) 같은 인프라를 누려보기 위해서 자주 갔다.
출근할 때 보통 7시에 일어나서 8시에 집을 나서면 9시 30분쯤 아지트에 도착한다.
그리고 종종 저녁 9시까지 있었는데, 7시에 퇴근하니까 차가 너무 밀려서 시간이 아깝더라..
광역버스가 항상 저녁 9시 15분에 있어서 그거 타고 자주 갔다.
집 도착하면 11시라서 씻고 작업 조금 더 하다가 유튜브좀 보면서 쉬면 1시였다.
카카오 인턴을 진행하면서
Scala 라는 JVM 기반의 함수형 언어를 처음 공부해봤고,
Spark라는 빅데이터 프레임워크를 알게되었다.
그리고 SQL 쿼리에 약했는데 1달 반동안 계속 쓰다보니까 익숙해지더라.
카카오 아지트는 엄청 웅장했다.
판교역 4번 출구쪽에 지하철이랑 이어지는 비밀 통로도 있고,
매 층마다 먹거리를 무한제공해주는 스낵바(오아시스)도 있고,
엄청 넓은 사내 카페, 야외 테라스, 식당(춘식도락), 고급 데스크, 의자, 회의실 등등 말로 표현이 어려운 최고의 시설들이 즐비해있다. 사진을 못올린다는게 아쉽!
그리고 개발을 진행하면서 중간발표, 최종 발표, 전환 면접 발표
이렇게 크게 3번의 발표가 진행되었다.
매번 발표에 사용될 ppt와 내용 구상, 발표연습을 하다보니 이 부분에서 진짜 힘들었다.
나는 ppt를 못만든다. 템플릿을 따라서 내용만 채워넣어봤지, 지금껏 살면서 ppt를 잘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이 부분에서 시간을 엄청 많이 썼고, 스트레스도 제일 많이 받았다ㅠㅠㅠㅠ
프로젝트의 큰 주제는 정해져 있었지만 세부적인 일정, 개발 계획 등은 모두 직접 세우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기초 공부를 얼마나 할 지, 실제 기능 개발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발표 준비는 어느정도 등등..
이 과정에서 일정이 많이 틀어지기도 했고(예상보다 내가 ppt를 더욱 못만들어서), 잘 되기도 했다.
중요한건 스스로 일정을 계획하고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환 면접의 시간이 다가왔고 준비한 발표를 마쳤다.
면접관으로는 팀장님이 2분 오셨다.
10분정도 발표를 하고, 50분 정도 기술 + 인성 질문을 받았다.
무난한 면접이었다. 나쁘지 않은 피드백을 들었지만 합격 기대는 하지 않았다.
기술 공부를 시작했던 7월 초에 비해서 전환 면접을 봤던 8월 말쯤에는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몰랐는데 뭐라도 하나 만들어 냈다는게 마냥 뿌듯했다.
하지만 뿌듯한건 별개로 잘했나?? 과정과 결과에서 가능성이 보였나? 를 생각해보면 스스로 많이 아쉬웠다.
결과는 탈락이었다.
마지막 셀장님의 피드백은 아직까지 다 기억하고 있다.
좋은 말씀 완전히 새겨듣고 그걸 토대로 9월부터의 공부 방향이 잡혔다.
다행히 그 이후에 3개월만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자세한 인턴 후기는 내 개인 메모장에만 남겨놓고 올릴 생각이 없다.
2022 회고를 쓰는김에 이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간략하게나마 정리해보니 뭔가 빠져든다.
글을 쓰면서도 5분씩 멍때리며 생각하다가 글쓰다가 반복해서 엄청 오래걸린다.
역시 사람은 기억을 먹고사는건가?
뇸뇸
인턴 생활이 궁금하신 분은 댓글 부탁드림미다 :)
# [9월]
부산으로 복귀했다.
정신없이 4-2 막학기를 시작하고 졸업과제 마무리 작업을 시작했다.
아이디어는 확실했기에 프론트를 담당한 컴붕이와 API 연동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네이버 1차 면접을 통과하고 2차 면접을 보게되었다.
검색을 해봤는데 기술 90 인성 10, 인성 100, 기술 50 인성 50 등등.. 면접자, 면접관마다 질문이 천차만별이었다.
면접 스터디는 따로 안하고 혼자 프로젝트 복기, 인성 면접 준비를 했다.
면접은 잘 대답하지 못한것도 있고 잘 대답한것도 있었다.
주로 프로젝트에 사용했던 기술이나 개념에 대해서 끝까지 꼬리를 무는 질문 위주였고, 기본적인 웹 네트워크 CS와 약간의 인성질문 이었다.
잘 대답하지 못한 부분은 중간에 내가 말했던 논리가 완전히 깨져서.. 이상하게 얼버무렸던 것 같다.
카카오 인턴 면접때와 다르게 면접 직후
어, 되겠는데? 하는 생각이 안들었다.
결과는 네이버 최종 탈락
발표날 진짜 설마설마 하면서 봤지만? 이런!
탈락 화면은 아쉽게도 캡쳐하지 못했다.
전환 탈, 최종 탈을 겪었지만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았다.
취업이 당장 급한 상황도 아니었고,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했다.
카카오 인턴도 예상 못했고, 네이버도 2차 면접까지 간다는 것도 예상 못했다.
그래서 이 정도의 결과에도 감사했다.
9월은 모던 자바 인 액션이라는 책을 위주로 공부를 했다.
인턴때 셀장님의 피드백으로 모던 랭귀지 ex) 자바 스트림 같은.. 에 대해서 많이 공부해보면 좋겠다고 하셔서 바로 샀다.
사실 이전까지 클린 코드, 유지보수하기 좋은 코드, 코드를 잘 짜기 같은 생각을 거의 안했다.
그래서 언어에 대한 이해나 코드 작성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인턴 이후로 나의 약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고자 했고, 위 책을 우선적으로 보면서 내것으로 만들려고 했다.
인턴 내내 Scala를 사용했어서 그런지 람다와 스트림 같은 개념이 빨리 와닿았다.
항상 같이 공부하는 꿈나무 행님과 새로 합류하신 우지님과 거의 매일 도서관 1층에 가서 공부했다.
# [10월]
하반기 채용시장이 슬그머니 열렸다.
본격적인 서류들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진짜 취준 시작인 셈이다.
기업마다 자소서 문항이 약간씩 달라서 매번 신경써서 잘 써줘야 했다.
처음 느꼈는데 자소서가 완전 에너지랑 시간을 잡아먹는 괴물이었다.
하루 이틀은 그냥 훅훅 지나가는게 돌아보면 우리 뭐했지..? 이런 느낌이다.
그 와중에! 우연히 카카오와 구름에서 주최하는 구름톤이라는 해커톤이 열리는걸 발견했다.
구름톤은 기획자, 디자이너, 프론트엔드, 백엔드
이렇게 4개의 직군이 모여서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해커톤이었다.
그런데 하필 마지막날 발견해서.. 자소서 쓸 시간이 별로 없었지만 최대한 열심히 작성했다.
해커톤 너무 재밌겠다 지원해보자! 했는데 합격했다.
10/5에 발표가 났고, 10/11부터 해커톤 시작이었다.
그런데 제주도에서 한다.
비행기와 숙소를 부랴부랴 예약했다.
이때부터 거의 2달간.. 나의 지옥같은 비행기 투어가 시작된다.
숙소는 2일차부터 지원해준다 :)
첫 날은 카카오의 제주도 본사로 불리는 스페이스 닷원에서 교육을 듣는다.
여기서 올해 3월에 인상깊게 봤었던 '컨테이너 인프라 환경 구축을 위한 쿠버네티스/도커' 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의 저자가 조훈 님이다.
이번 해커톤의 주제로 '클라우드'가 있었기 때문에 간단한 K8s 등을 알려주기 위해서 카카오 클라우드에서 멘토 몇 분이 오셨는데 그 중 한 분이 조훈 님이었다.
실제로 뵙게되니 너무 신기했다!
나는 이와중에 NCSOFT 공채에 지원할거라고...
쉬는시간에도 계속 자소서쓰고, 필요한 docs 작성하고.. 그랬다. 물론 숙소가서도.
2일차에 우리팀은 나름 수월하게 모이게 된다!
재밌는건 다 동갑이었다는거
이때 전체적인 팀빌딩 과정이 좀 험난했다...
그래서 만들게 된 서비스는?
제주 4.3 사건 유적지에 대한 GPS 기반 스탬프 투어 서비스 이다.
덕분에 4.3 사건을 자세히 알게되었고, 잠재력이 엄청난 주제의 프로젝트를 하게되어서 참 운이 좋았다 :)
구름톤의 꽃 비어파티!
이것도 어떻게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다들 꼭 지원해서 진짜 Dev와 Play를 동시에 해보시길..
슬픈 사실은 우리는 결국 프로젝트를 완성 해야한다는 것이다.
11시반쯤 비어파티가 끝나고 3시까지 개발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맥주도 먹었겠다.. 너무 피곤하고 다음날도 제대로 하려면 잠을 무조건 자야했다.
그래서 6시간을 잤는데
다들 나보다 적게 자고와서 미안했다ㅠ
그래도 점심먹고와서 산책겸 바로 앞에있는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 바닷가도 가고
돌아와서 다같이 밤새서 개발했다.
13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7시까지 잠을 거의 안잤다.
10분 정도씩 쪽잠은 잤다
막판에 GPS와 https 관련 이슈가 좀 있었지만 다행히 해결했고,
우수상을 받았다!
너무 뜻깊었던 3박 4일이었고 다음에 다같이 판교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아직까지 디벨롭 중이다! 우리팀 최고!
구름톤이 끝나고 드디어 졸업과제를 마무리 했다.
1월부터 공부했던 자바, 스프링, K8s 등등 내가 아는 모든 걸 들이부었다.
부산대 정컴 학생회와 교수님들이 함께 Tech Week 라는걸 개최했다.
집으로 들어가려는 습성을 가진 컴공생들에게(아닌 분들은 죄송합니다ㅠ) 이런 활동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멋지게 기획했다고 생각한다.
졸업생들은 Tech Week 2일차에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본인의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우리과 건물 중간에 ㅁ자 공간이 있는데 거기 테이블을 쭉 깔아놓고 졸과 포스터를 걸어놓는다.
그럼 궁금한 학부생들이 와서 물어보면 신나게 설명해주는 형식이다.
Tech Week 3일차에 졸업과제 시상식 및 다양한 시상식을 진행했고,
우리팀은 총 47개의 팀 중 은상을 받았다.
# [11월]
졸업과제를 잘 마무리하면서 커다란 산을 하나 넘었다.
그리고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배드민턴을 치자해서 거의 매주 체육관을 다녔다.
고등학교때 매일 쳤었는데..
그때 생각도 나면서 스트레스 다 풀리고 운동도 되고 즐거웠다.
여전히 취준은 진행중이며 새로운 면접 스터디를 시작했다.
같이 공부하는 친구가 더 생겼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반에 만나서 거의 11시 반까지 지옥의 면접 스터디를 진행했다.
네트워크, 운영체제, DB, 자료구조 등 모든 CS를 최대한 깊게, 꼬리질문을 이어가면서 모의 면접을 진행했다.
총 5명이서 했는데, 한 사람당 거의 1시간씩.. 그래서 막바지에는 다들 지치고 그랬다.
나는 면접 일정 때문에 2번 밖에 못했지만 그 2번은 지금까지 했던 모든 면접 대비 스터디 중에서 제일 효과적이었다!
그리고 우리 스터디에서 카카오 개발자 한 명이 나왔다.
사실 면접 스터디 전부터 완성형이었던 친구
코딩 테스트를 합격하고 여러 군데 면접을 봤는데 그 중에 NCSOFT가 있다.
NCSOFT는 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생애 첫 대면 면접이 잡혔는데 크게 긴장되는 느낌은 없었다.
어쨌든 부산에 사는 나는 비행기를 빠르게 예매해야 했다.
-10만원..
면접을 위해서 판교의 NCSOFT R&D 센터로 갔다.
카카오 출근하면서 매일 봤던 건물인데 직접 들어가니까 느낌이 이상했다.
NCSOFT 건물이 판교에서 제일 큰 것 같은 느낌
우선 면접경험이 최고였다.
면접 키트를 받았고 면접비도 받았다.
키트 구성도 너무 알차서 감동이었다!
그리고 면접을 안내해 주시는 분들도, 면접관 분들도 모두 젠틀하시고 면접자를 배려해 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1차 면접은 자소서, 프로젝트, CS, 인성 등 모든 부분에서 질문을 받았다.
첫 대면 면접이었는데 떨지 않았다.
사람들과 진짜 마주하고 대화를 하니까 말도 더 잘나왔다.
역시 면접은 대면인가?
면접관님들이 나를 궁금해하시는게 느껴졌고, 나는 신나서 이야기 하다왔다.
생각해보면 긍정적인 시그널을 정말 많이 받았던 것 같다!
NCSOFT 면접 이후 스마일게이트스토브 인턴십의 면접일정도 잡혔다.
바로 비행기 예매.
이때는 진짜 지옥이었는데..
판교 면접을 위한 비행기 당일치기 루트는 다음과 같다.
KTX 내일로는 하루에 2번 안된다ㅠ
- 새벽 5시 기상
- 5시 40분 출발
- 7시까지 김해공항 도착
- 7시 40분 비행기 탑승
- 9시 김포 도착 (광역 버스 있음)
- 11시 서현역 도착
- 2시 면접 - 3시 10분 종료
- 신분당, 9호선을 타고 김포공항 도착하면 5시
- 밥먹고 8시 비행기 탑승
- 집오면 밤 11시
스마일게이트 STOVE 면접은 3:3 면접이었다.
대면 면접이었고 다대다 면접이다.
면접중에는 프로젝트, 자소서, 인성 질문을 받았다.
아, 중간에 화이트보드로 손코딩도 했다.
공통 질문을 3명에게 차례대로 하시기도 했고, 개별적으로 자소서나 프로젝트 관련 질문도 하셨다.
그렇게 1시간 10분 가량의 면접이 끝나고 스타벅스 카드를 받았다.
크게 대답을 못한 질문은 별로 없었지만, 다대다 면접이었던 만큼 결과는 예상할 수가 없었다.
# [12월]
12월 초까지 총 4개 회사의 면접을 봤고,
그 중에서 우선 스마일게이트 STOVE 인턴십에 최종 합격했다!
인턴십은 3개월간 대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나는 근처에 방을 구해야 했다.
다행히도 STOVE 인턴십은 활동비를 주기 때문에 방을 구하면 그 동안은 내가 월세를 부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또 비행기를 예매하고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 미리 알아봤던 집들을 향해 날아갔다.
그렇게 하루만에 원하는 집을 발견하고 계약을 했다.
그 다음날 이후에 잡혀있던 2개의 면접은 불참 신청을하고 STOVE 인턴십 사전 오티에 참여했다.
일단 STOVE 인턴십 사전오티는 최고였다.
다양한 활동들이 준비되어있었고, 특히 선배 기수 분들의 생생한 회고 겸 소개를 들으니까 이번 3개월이 너무 재밌을 것 같았다. 심지어 개발했던 프로젝트 주제, 사용한 기술스택 등을 보면서 와 진짜 재밌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오후에도 mbti 기반의 재미있는 활동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사회자 분이 너무 잘 이끌어주셔서 편안하고 좋았다.
STOVE 인턴십 사전오티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인턴들과 다함께 이야기 해보는 시간도 있고, 다같이 으쌰으쌰하는 느낌의 분위기여서 너무 좋았다.
게임회사의 자유로운 분위기 너무 좋았다~~
스마게 오티를 먼저 말했지만 그 이전에 NCSOFT 1차 면접에 합격하고 2차 면접을 보게 되었다.
바로 비행기 표 예매!
저번 1차 면접때와 동일한 프로세스로 면접이 진행되었고,
2차 면접은 좀 더 인성 및 자소서에 관련한 내용의 질문을 받았다.
1차와 비슷하게 면접관 분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내 이야기도 하다보니 면접은 45분만에 끝이났다.
면접 직후 느낌은 1차 때와 비슷하게 좋았지만
내가 엔씨 게임을 한 번도 안해봤다는 점, 마지막 입사 후 포부를 묻는 질문에서 약간 절었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그 다음주 목요일.
STOVE 사전 오티를 갔다온 2일 후에 결과를 받았다.
NCSOFT 최종 합격
연말 선물을 크게 받았다!
지금은 모든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갑자기 목감기에 몸살기운이 돌지만..
코로나 아니다~
빨리 나아서 이 좋은 연말을 즐겁게 보내고 싶다.
항상 같이 공부하는 친구/동료 들에게 너무 고맙다.
꼭 다같이 잘되어서 판교에서 밥먹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
무조건 만날거라 확신합니다~
행복한 연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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